조경태, "문고리 3인방, 사실이면 해당되는 사람들에 단호한 조치 있어야"
김재원 "투명인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사정 달라"
김어준 "권력 투쟁 성격도 있다‘ 발언에 김재원 "지금 무슨 권력이 있나, 선거판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후 잠적한 것에 대해 조경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간과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 일정을 공유받지 못한 것에 대한 실무선의 혼선이 있었고, 실무자들의 착오라면 즉각 경질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호하게 윤 후보가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무상 빚어진 혼선이기보다는 이 대표를 무시하면서 나온 현상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위원장은 "과한 표현이다"라며 "명색이 우리 당 대표인데 그렇게까지 했겠나. 다만 간과한 측면이 있다. 간과해선 안 되고 실무자라고 하면 어느 선까지인지 빨리 파악해서 바로 잡는 것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고리 3인방, 장순실 얘기가 나오고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의 언론플레이 하면서 인사문제, 특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너무 심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 대표가 갖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위원장은 "언론보도가 100% 맞다고 보지 않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라는 우리 속담 있지 않나"라며 "항상 겸손하고 유념하는 자세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문고리 3인방은 국민들이 보기에 부정적인 이미지"라며 "그런 부분은 있어선 안 되는 이야기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해당되는 사람들에 대해선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결코 그런 성향을 가진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검찰총장으로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은 분 아닌가. 다만 그것을 오버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 시대정신은 정권교체지 않나. 그 대의를 결코 져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김어준 "투명인간 취급받는 것 아닌가" vs 김재원 "그렇게 볼 수 없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당연히 당대표에게 사전에 이런 일정이 있는데 같이 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되고, 그것을 모르도록 하고 외부에 알려서 망신 주려고 하는 자가 진짜 있다면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취고위원은 "일정 팀을 문책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대표와 일정이 원활하게 잘 유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이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기에는 좀 그렇다"며 크게 갈등으로까지 갈 사안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표면적으로 실무자가 실수해서 한 번 놓칠 수는 있지만 대표 일정이 지속적으로 통지가 안 된다는 건 투명인간 취급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윤 후보 입장에서 이 대표하고 같이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 일정을 만들었을 건데"라며 반박했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후보자의 충청권 일정도 변동이 많아서 마지막에 충청권 방문 직전에 확정되었다고 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의논 안 하고 다 짜놓고 통보를 제대로 안 하는 거죠"라며 "이건 드러난 것이고 본인이 공간이 없고 투명인간 취급받는 그런 것 아닌가"라고 다시 의문을 제기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볼 수가 없다"며 재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홍보 미디어 분야는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실질적으로 한 파트까지 이 대표가 맡아서 집행하겠다고 해서 투명인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당대표 대우를 제대로 안 해준 것 아닌가"라고 직접적으로 묻자 "당대표 대우를 안 해줄 수가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뿌리가 있을 수는 있는데 그것은 전혀 다른 감정 문제일 수는 있는데 이런 일(일정 미통보)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면서 "만약 이 사안하고 이수정 교수님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그것은 큰일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답변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와 이 대표의 잠적 사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실제로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는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또는 한두 가지 원인으로 집어낼 수가 없다"고 해석했다.
'권력 투쟁의 성격도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는 "지금 무슨 권력이 있나, 지금 선거판에"라고 적극 부인하며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선대위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