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親문)과 갈등 많았다... 선대위 정비에 시간 필요"
"이해찬? 경선 때 지지층 흡수엔 도움... 중도확장은 주특기 아냐"
김혜경 가짜뉴스 소동엔 '쓴소리'... "수행원이 골탕 먹이려 장난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저녁 서울 마포구 망원동 공공 심야약국인 비온뒤숲속약국을 찾아 약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떨어지고 있는 이유로 '대장동 의혹'을 지목하며 검찰수사 종결 시점인 12월쯤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찬 전 대표 등판론'에는 "중도확장은 이 전 대표의 주특기가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이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무래도 이 후보가 대장동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과연 이 후보가 (대장동) '돈 잔치판'에서 자유롭겠냐는 의혹을 많이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서 (의혹이) 좀 풀려야 박스권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일단 안 믿을 사람은 안 믿더라도 검찰의 1차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믿을 사람이 더 많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절박함이 없는 선거대책위원회'라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비판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선까지) 110일 (정도) 남았는데 이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후보가 8월 말쯤 지지율이 10%대였고 이회창 후보는 거의 50%에 가까웠다. 노 후보가 의원들을 겨우 규합해서 20여 명으로 선대위를 꾸렸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선대위보다는 이 후보의 '스타일'과 성향을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 자체가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이자 당내에서도 비주류, 아웃사이더"라며 "5년 전 대선 때부터 소위 '친문(親 문재인계)'들과 많은 갈등도 있었다. '원팀'을 한다고 의원들을 (선대위에) 다 집어넣었는데 정비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전 원장이 (지적한) '선대위는 안 뛰고 후보 혼자만 뛰는 듯한 모습'이 오히려 문제"라며 "열심히 다 돕고 싶지 누가 안 도와주느냐. 따라가고 싶은데 (이 후보) 본인 스타일이 그런 게 있다.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었고 혼자 뛰어왔다는 게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등판론'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이미 선대위 상임고문이다. 경선 때 힘을 실어줬고 이 후보와 수시로 통화하는데 조언할 건 조언하고 고칠 건 고치면 되지 전면에 나설 게 뭐가 있느냐"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경선 때는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큰 힘이 되지만, 대선을 위한 중도확장은 이 전 대표의 주특기가 아니다"라며 "2012년 대선 때 이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나서는 게 대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선거를 앞두고 중간에 둘 다 사퇴했다. 9년 전은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지던 해이다. 중도 사퇴했던 사람을 뭘 또다시 전면에 내세우겠냐"고 반문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페이스북 캡처]
최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 이후 첫 '외출사진'을 둘러싼 '가짜뉴스 소동'과 관련해선 "(사진 속) '올블랙 의상'은 이 후보 쪽에서도 잘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기자들이) 하도 달라붙어서 골탕을 좀 먹이려고 수행원들이 장난칠을 쳤다"며 "골탕을 먹이려는 의도였다는 얘기를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