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조국 '표창장 하나'에 검찰 총동원... 본인 비리에 침묵"
野 "김건희 수사, 'DJ비자금 수사'와 '이재명 손배소'처럼 미뤄야"
尹, '2010년 거래내역 공개'... "오히려 손해 보고 나왔다... 보복수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고(故)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권오수 회장이 구속되고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 씨가 검거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량한 개미 투자자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라고 김씨를 비난하며 "철저한 국민적 검증"을 요구했다. 원내대표단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과 관련해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에 대한 수사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따른 '보복차원의 하명수사'라고 규정하며 'DJ 비자금 수사'를 제15대 대선 이후로 미뤘듯이 김씨에 대한 수사도 대선 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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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조국 '표창장 하나'에 검찰 총동원... 본인 비리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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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조정식 상임 총괄선거대책 본부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일반 개미 투자자나 단순 전주의 투자 패턴이 아니고 그야말로 '선수들'끼리의 영역이다. 이쯤 되면 김씨를 선량한 투자자, 단순 전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이며 '야당 후보 교체'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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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수사, 'DJ비자금 수사'와 '이재명 손배소'처럼 대선 이후로 미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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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니까 갑자기 선거 임박해 묵어도 한참 묵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끄집어냈다"며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구속됐다고 바로 김건희 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연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도주 중이던 (핵심인물) 이정필 씨가 지금 잡혀서 수사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그렇지 않다"며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가 TV 토론에서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면 굉장히 억울해하는 부분이 많다"며 "'관제 리스크'를 통해 후보의 선거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과거 DJ 비자금 수사를 대선 후로 미룬 사례와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판기일을 이 후보의 요청으로 내년으로 미룬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DJ 비자금 수사 같은 경우 선거 이후에 하겠다고 미뤘던 적도 있다. 그리고 최근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올해 내로 잡혔던 재판기일을 내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10월 당시 검찰은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극심한 국론분열, 경제회생의 어려움과 국가 전체의 대혼란이 분명하다"며 당시 제1야당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대선 후로 유보했다.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윤 후보가 부인 김씨의 경력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는 자신의 지난 10일 발언은 "논문과 이력 부분들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권 의원은 "나는 50보밖에 안 넘어갔으니 (경쟁자보다) 잘했다는 식의 대응이 아니라 '그건 잘못됐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겠다'는 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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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10년 거래내역 공개'하며 "오히려 손해 보고 나왔다... 여권이 만든 거짓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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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측이 지난 10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2010년 신한증권 거래내역' . [사진=윤석열 캠프 페이스북 캡처]
윤 후보는 지난 10월 15일 홍준표 의원과의 TV토론에서 "결혼 전인 2010년 (부인 김씨가) '이 양반(이정필)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니 위탁관리를 맡기면 좀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넉 달 정도 맡겼다"며 "아이디로 증권회사 직원한테 주문을 낼 수 있는 권한만 줬는데 그거 4개월 딱 하고 그 사람과는 끝났다.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주가 변동도 크지 않았고 오히려 손해 보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5일 후인 지난 10월 20일 윤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30페이지에 달하는 2010년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2013년 윤석열 검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을 내사했고 결국 사실무근임이 밝혀져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정보과에 있던 단순 정보를 2012년 윤 후보가 결혼하고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자, 보복 차원에서 하명수사를 하는 중대범죄수사과로 보내 내사했다"며 "주가조작에 관여된 것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꼬투리를 잡아 처벌했을 것인데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후보 측은 "2020년 2월 17일 윤석열 검사가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하자 경찰관이 위 내사보고서를 '뉴스타파'에 유출해 보도한 후 최강욱 의원이 2020년 4월 7일 고발했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수사 중이다. 지금 윤 후보와 배우자 수사는 여권에서 거짓으로 의혹을 만들고 권력에 장악된 검찰이 수사를 억지로 이어가는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