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손보사 3분기 누적순익 3조3896억…1조1759억 증가
·삼성화재, 2017년 이후 4년만에 누적순익 1조원대 재진입
·DB손보,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한화손보, NH농협손보 등 6년來 최대실적
· “수익성 중심 성장과 효율 개선으로 호실적…손해율 상승이 변수”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지난해 2조2137억원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손보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동차 운행,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하며 코로나 반사이익 효과를 누렸고 사업비율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대형 손보사들 중 삼성화재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1조22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도 6289억원보다 63%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17년 1조44억원 이후 4년만에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순익 645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6%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DB손보는 6년래 최대치이자 처음으로 6000억원대의 순익을 달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현대해상도 3877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누적순이익 2682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중소형 손보사들도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메리츠화재는 46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6년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첫 4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했다.
코리안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등도 각각 1779억원, 1680억원, 1053억원, 876억원, 59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30%, 84%, 49%, 78%, 312% 늘어난 수치다.
코리안리는 6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손보 역시 6년래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3년만에 1000억원대 순익으로 복귀했다.
롯데손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달성했다. NH농협손보는 6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첫 800억원대 이익에 진입했다. 흥국화재는 유일하게 10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자동차보험, 건강보험에서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지만 지속적인 개선노력을 통해 견고한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