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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여…'강군 거듭나길' 당부

  • 보도 : 2021.11.16 18:15
  • 수정 : 2021.11.16 18:15

올해 준장 진급자 76명...코로나로 인해 11월에 삼정검 수역식 거행

군 인권 논란 관련 "강군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인권 보호도 필요"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에게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올해 장군(준장)으로 진급한 76명에게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책임감으로 사명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성 진급자 76명과 배우자 등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삼정검(三精劍) 수여식후 가진 환담자리에서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치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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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는 육군 50명, 해군 11명, 공군 12명, 해병 3명 등 총 76명이다.

삼정검 수여식은 육·해·공군 3군이 하나가 돼 호국, 통일, 번영 정신을 이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행사로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장군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는 게 관행이었으나, 문 대통령은 매년 1월 직접 삼정검을 수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월이 돼서야 삼정검 수여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에게도 꽃다발을 전하며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치하한 뒤 "군의 지도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인 장성으로서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도록 먼저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별을 달고 진급한다는 것만큼 가슴 뜨겁게 벅차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이 대신했던 삼정검 수여를 우리 정부 들어 직접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진급자들의 소감 발표에서 백신 수송지원을 담당했던 하헌철 육군 준장은 "초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해 백신을 수송하면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맡았던 박태규 해군 준장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백신수송지원본부 총괄부장인 하헌철 육군 준장은 "백신을 호송해 전국 1만2천여 개의 병원에 다니면 손을 흔들어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다"며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길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이송작전을 수행했던 김진오 공군 준장은 "국가정책을 지원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국군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고, 정종범 해병대 준장은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군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학사 18기 출신으로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장인 정정숙 육군 준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차별없이 기회를 보장해 준 상관 및 동료들, 그리고 믿고 따라준 부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장성 진급자들의 패기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 군의 미래가 매우 밝다"면서 "국민을 지키는 더욱 강한 군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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