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길어지는 가운데 추가 하락 위험 신호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갱신한 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하락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0.7% 하락한 약보합을 유지한 채 6만2000달러대에서 새로운 지지선과 저항선을 형성하는 단계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에크(VanEck) 비트코인 전략 ETF(상장지수펀드)가 오는 17일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출시된 프로셰어와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와 같은 상품으로 프로셰어 ETF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물가격을 6만7000달러까지 끌어 올리는 동인이 되었다.

가상화폐 회사 이코넥스(Eqonex)의 영업 및 거래 책임자인 매트 블럼(Matt Blom)은 “이번 주 또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가 시작되고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강력한 수요는 시장의 안정과 구매를 촉진해 7만 달러를 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가를 갱신한 비트코인을 약세로 돌아서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정책을 철회할 것(테이퍼링)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 바이든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인기 하락이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아르카 펀드(Arca Funds)의 제프 도먼(Jeff Dorman) 최고 투자가는 “우리는 더 높은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만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사회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은 미치겠지만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지속적인 강세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차트는 상방 에너지가 소진된 징후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5만7000~6만 달러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현재 상대 강도지수(RSI)도 중립적으로 이번 주 조정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하고 일봉 차트 역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하락할 위험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