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요소수에 관심 가져달라"... 싱하이밍 "中韓은 운명공동체"

이재명 "韓中, 떼려야 뗄 수 없다... 요소수, 조금만 더 관심 가져달라"

싱하이밍 "이 후보는 훌륭한 분...中韓, 요소수 등 수천 개 연결된 운명공동체"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접견은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싱 대사가 먼저 "아이고, 후보님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하자, 이 후보가 "아이고 오랜만입니다"라고 반갑게 화답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 대사님은 얼마 전 제가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만나 뵙고 제가 좀 과할 정도로 술을 많이 먹어서 좀 재미있긴 했다"며 싱 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한중, 떼려야 뗄 수 없다...요소수, 조금만 더 관심 가져달라"

이어 "제가 어제 전화드렸던 것처럼 지금 요소수 문제로 한국은 일종의 불편함을 겪고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의 수출 물량비중이 매우 낮아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혼란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대사님도 우리 당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고 도와주셔서 통관문제도 상당히 진척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중 간 경제적 의존협력관계가 심화·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 대해 미리 좀 대비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같은 복합적 문제들은 사실 중국과 한국 모두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중요한 의제"라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찾아내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해서 지금보다 나은 동북아 상황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이 후보는 훌륭한 분...中韓, 요소수 등 수천 개 연결된 운명공동체"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수천 년 교류의 역사를 가진 중요한 이웃이다. 후보 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30년 만에 이렇게 긴밀한 관계를 맺고 깊이 융합된 것은 양국 지도자의 관심과 지지, 역대 정부의 강력한 추진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또 "내년은 중한문화교류의 해이자 중한수교 30주년으로 양국에 중요한 해이다. 중한관계는 심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양국관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향후 30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초를 잘 다질 것이다"라고 했다.

싱 대사는 이 후보가 언급한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사실 이걸 조정한 것은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 한 것이 아니다. 우리 내부도 많이 부족하다. 그건 사실이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큰 영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분들이 이렇게 중요한 어려움을 매우 중요시하고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또 계속 노력하겠다"며 "말씀하신 중요 내용을 저도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한 양국의 산업 체인과 공급 체인은 깊이 융합돼 매우 긴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양국은 이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며 "이 하나의 요소수가 아니라 수천 개가 이렇게 체인으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싱 대사는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교류하고 주고받기가 아주 편하다"며 "양국이 경제 무역 분야에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잠재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잘 지키고 함께 또 나은 발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