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벼락치기 공부로 대통령 불가능"
"대선은 고정 지지층만 가지고 되는 건 아냐"
조해진 "천하의 인재들을 다 모으는 열린 리더십" 강조
"대통령 후보 한 사람이 걸출해서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시대 끝나"
◆…<사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컨벤션효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 여론은 야당 쪽에 있는데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의 여론은 여당 후보에게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의 정치 경력 부족과 확장성 부족을 지목했다.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씨는 "가장 최신의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은 윤 후보가 높다. 엠브레인은 1% 정도, SBS는 4% 정도, ARS는 한 10%까지 높은데, 당선 가능성을 물으면 이재명 후보가 높다"라고 말하며 여론조사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에 대한 응답률이 상반됨을 언급했다.
이에 정 의원은 "첫 번째는 검찰총장 할 때는 정치를 생각 안 했을 것 아닌가. 불과 지금 정치에 들어와서 몇 달 한 거다. 서너 달 이렇게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과연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가. 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또 하나는 우물 안 후보이다. 이번 경선에 나타났듯이 사실상 60대 이상의 몰표, 당심, 이것밖에 없지 않은가. 2030(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우라고 표현할까, 태극기부대는 이명박근혜를 구속시켰던 장본인이기 때문에 거기는 지지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사실 확장성이 없는 거다. 그러니까 중원에서의 싸움이 윤 후보는 매우 불가능한 상태의 후보다"라고 지적했다.
또 "홍준표, 김종인 이런 식으로 봉합이 안 된 상태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대위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반쪽 선대위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실제로 민심과 2030 등에서는 홍 후보가 압도했고 또 당심에서는 윤석열이 압도해서 결과적으로 6.3% 이겼는데 이렇게 되면 반쪽 선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TV 토론을 하게 되면, 사실 김대중 대통령 될 때 TV 토론이 굉장히 크게 기여했는데 (약점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벼락치기 공부로 안 된다. 홍 후보가 경선 과정 때 이야기했듯이 계속 실언을 시리즈로 하면 좀 어려워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입장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윤석열 후보로 강하게 결집된 건 알겠는데 대선은 그 고정 지지층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확장된 외연이 윤석열을 만들어 냈는데, 그걸 앞으로 3개월 동안 다시 복원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반박에 나섰다.
조 의원은 "사실 넉 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건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어쨌든 당원과 국민들이 그렇게 최종적으로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라고 운을 뗐며 "정권 교체를 하고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서 그렇게 20~30년간 정치를 해 온 분들보다 이 사람이 더 적임이라는 그런 판단을 보여준 거라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선택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도 본인도 이야기했지만 대통령 후보 한 사람이 걸출해서 자기가 국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국정은 제대로 안 돌아가게 되어 있다"라며 "훌륭한 지도자는 천하의 인재들을 다 모을 수 있는 열린 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가 핵심이고 본인은 그렇게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후보로 만들어 낸 세력,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낸, 그 여론 중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있지만, 국민의힘과 거리가 있었던 반문 진보라든지 2030이라든지 중도라든지 또 호남의 일부 민심과 같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이분을 만들어 냈다"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부분이 조금 약간 이탈한 부분이 있지만 결국 후보까지 된 건 큰 흐름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외부의 다른 세력들도 같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 검사로서 훌륭한 검사들은 많았는데 조직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검사는 별로 없었다"며 "그건 검찰 역사에 몇 명 안 되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 윤석열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 두 의원은 모두 동일한 의견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경선에서는 승복 선언을 했지만 내면에선 사실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정권 교체해야 된다는 사람들과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로 갈려서 중간지대가 별로 없을 것이다. 홍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반대하는 쪽에 설 수는 당연히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모든 여야 정치인들이 정권 교체 쪽으로 서느냐, 반대하는 쪽으로 서느냐고 선택을 요구받을 텐데 요구받을 때 당연히 정권 교체 쪽에 서게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이 극적 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홍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느냐, 마느냐, 마이크를 잡느냐, 잡지 않느냐, 이것을 더 키워서 언론의 관심을 극대화시켜 그때 극적으로 나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내가 마이크를 잡겠다'라며 그때까지는 갈등 구조를, 긴장 상태를 상당히 높여나가는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극적 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