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시장 자본집중은 주식시장 탓... MSCI 편입 약속"

"자본시장만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면치 못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경제에 왜곡된 자원 배분을 시정"함으로써 "자본시장, 주식시장을 정상화하고, 공정성을 회복하고, 투명화하면 경제도 활성화되고, 기업들은 제대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고 정상평가를 받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경제로는 분명히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평가되는데, 자본시장 특히 주식시장만큼은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돼 해외 장기 투자자금이 잘 유입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수익비율(PER)이라고 불리는 지수도 선진국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해서 심하면 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주식시장에 자금 조달이 어려운, 자산형성 기회가 축소되는 문제를 이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스스로를 "왕개미는 못 돼도 개미 중에서도 꽤 큰 개미"라고 칭하며 "92년 혹은 93년부터 주식 투자를 하다가 백지신탁 때문에 주식을 강제 매각했다. 안타깝게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돼서 활황의 혜택을 못 본 것이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주로 작전주, 소형투기주, 부실주 이런 것들에 투자했다가 IMF를 맞이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이후)  우량주 장기 보유를 통해 복구를 넘어 꽤 많은 수익도 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저 같은 사람이 (대기업) 주식을 많이 보유해야 기업들도 자본 조달을 쉽게 하고 주식시장도 활성화되고 자산형성의 기회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그 경험을 통해서 보면 경제영역 중에서도 금융시장, 금융시장 중에서도 자본시장의 핵이라는 주식시장이 선진국에 비해서 또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저평가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자산형성의 기회를 그렇게 많이 누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도 "자본시장만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제고를 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된 9월 이후 10월 중순까지 나우와 나스닥 지수는 각 1.27%, 2.86%씩 내렸고, 디폴트가 우려됐던 헝다그룹이 포함된 상하이 지수는 오히려 0.4%올랐다. 그런데 우리 코스피는 6.58%나 빠졌다"며 "한국 증권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하락한 이유는 28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해외에서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7년째 제자리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MSCI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벤치마크인 만큼,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소 18조원에서 최대 62조원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MSCI 선진지수 구성 국가 평균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코스피200지수는 현재보다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원화 국제화 문제 등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한국 경제의 위상에 맞는 자본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