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1.3%p 상승, 추가 출자여력 2조원 확보
◆…우리금융그룹 사옥.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가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합병(M&A)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1월 지주 설립 직후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자회사들과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그룹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에 2년10개월만에 승인을 획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IS비율이 약 1.3%p 상승,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금융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 왔다. 표준등급법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표준가중치를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평가하는데 내부등급법보다 엄격하다.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게 되면 위험자산 비중이 감소, 출자여력이 커지는데 우리금융의 경우 추가 출자여력이 2조 원 가량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적용 후 1순위로 증권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투자증권을 NH투자증권에 매각한 바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