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윤 후보 우세 점쳐
100%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 4지선다 질문서 홍 10%p 앞서
새로 가입한 당원 18만 9천여 명 변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월 25일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시작 전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이미 역전되어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두 가지 이유로 홍 후보 측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국민의힘 경선 룰이 확정됐다. 전화면접조사 중에서도 100% 안심번호로 이뤄진 최근 열흘치 동안 발표된 조사가 4개가 있었다. KBS 조사,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 KBS·한국리서치, MBC·코리아리서치 조사, 매주 발표하는 NBS 자체 조사다. 이 4개가 100% 무선 전화면접으로 진행되는데, 4지 선다형 질문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0%p 안팎이었다. 4개 회사의 평균을 내면 10.8%p 정도로 윤석열 후보가 10%p 이상 이겨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 모르겠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래도 뽑는다면' 등을 전제로 다시 응답을 받는 재질문 문항에 대해서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이 자율적으로 재질문을 진행하는데 안 하는 곳이 다수인 것으로 안다. 홍 후보 캠프 측에서 재질문을 넣자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 경선에서 재질문을 넣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홍 후보 측에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재질문의 경우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또 이 대표는 두 번째 이유로 UP(Unidentified Partisan), 당에서 확인되지 않은 당원 구성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당심에서 10% 앞서야 한다. 지난번 이준석 대표가 뽑혔을 때가 27만 명인데 지금은 57만 명이다. 영남 당원이 53%에서 42%로 과반이 붕괴됐고, 반면 수도권에서 32%에서 35%로 늘어났다. 또 2040도 35%로 늘어났다"며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선거 예측이 이번엔 모두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2차 예비경선 이후에 새로 가입된 당원이 18만 9천여 명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 그 중 연령별 분포를 보면 신규 당원 중 19~39세, 20, 30대가 24.8%를 차지하고, 50~69세, 50,60대가 49.5%를 차지한다. 신규 당원이 젊은 당원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신규 입당자 중 10대, 40대가 44%였다. 2040세대가 35%, 수도권이 35%로 늘었다. 수도권에서 윤 후보가 꼭 강세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며 "지난 6·11 당 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갖고 당심을 추론하고 있는데 전혀 맞지 않았다. 더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과 당심은 결부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 김어준씨가 "최근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강성 국민의힘 지지층만이 아니라 중도층이라든가 자신을 넓은 의미의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들어왔을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렇다. 민주당 3차 선거인단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중 전화면접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대략 15%p~20%p 사이, 많게는 20%p까지 벌어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상 윤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가 많았다. 당원 투표가 민심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간 정도에 있다면, 홍 후보가 근소하게 이길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과 당원 투표가 엇비슷하다고 하면 윤 후보가 신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보면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가 좀 좁혀진 결과도 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조금 더 차이가 벌어진 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들어 바람은 홍 쪽으로 확실히 쏠리는데 당심은 오히려 윤 후보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으로 차이를 내고 있다"며 윤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당원 투표는 오는 1∼2일 모바일 투표와 3∼4일 ARS 전화 투표로 진행되며,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3∼4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며 그 결과는 오는 5일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