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손 검사 세상물정 너무 몰라…윤석열 방탄 갑옷은 망상"
박완주 "김웅 소환 조사…증거인멸 막고, 증거 확보위해 수사 속도내야"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당자사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공수처는 2일 오전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이 사건 수사에 나선지 55일만에 손 검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다.
손 검사는 취재진을 피해 공수처가 준비한 차량에 타고 청사 입구에 설치된 차폐막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수처는 3일 손준성 보냄 고발장 파일의 전달자로 알려진 김웅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손준성 검사가 선거개입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의 조사를 받는다"며 "법꾸라지처럼 수차례 미루고 피하다가 이제야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팔장낀 우병우 시즌2가 재현되지 않도록 법 앞에 평등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야합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디지털 증거로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디지털 포렌식으로 텔레그램 파일에 '손준성 보냄' 표시가 명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손준성 검사는 누군가 반송한 것이라며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개 검사가 '모른다', '기억안난다' 이렇게 했던 김웅 의원보다 정말 수준 떨어지는 발뺌, 거짓말로 수사기관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5일까지 시간 끌어보겠다는 심산인데, 손 검사가 세상 물정 달라진 걸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기문란 범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손 검사는) 그 범죄 몸통이 혹여 야당의 후보가 되어 방탄 갑옷을 두르고 나타날지 모른다는 망상에서 하루속히 깨어나길 바란다"며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3개의 비단 주머니는 아무도 기억 못하는 빈 주머니인 만큼 더 이상 낭비 말고 진실 규명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거판을 이용해 프레임 짜고 국기문란을 주도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고발을 주도했던 정점식 의원 또한 하루빨리 소환 조사하라"며 공수처를 압박했다.
박완주 의원 역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1일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 관련해 조성은씨가 폭파했다고 했던 김웅 의원 텔레그램방을 복원했다고 한다"며 "복원된 텔레그램방 자료 출처를 추적한 결과 김웅 의원이 보낸 판결문과 고발장 사진을 최초 전송한 인물이 손준성 검사라는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검사가 메시지를 반송했다는 주장을 포함해 손 검사의 주장이 허위가능성 높은 만큼 김웅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포함해 증거인멸을 막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손 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고발사주 사건에 대한 지지부진한 수사가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