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경선 차관, 박진규 차관에 이어 與 대선공약 만든다"
김기현, 윤호중에 "대장동 특검 관련 원내대표 회담과 토론 응하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김경선 차관(왼쪽)이 지난 10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여당의 대선공약을 만들고 있다'는 증언과 증거가 확보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머지 부처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증언과 증거가 확보된 이상 대통령께서는 본인이 천명하신 선거 중립에 대한 엄중 대처가 실제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결자해지의 각오"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9월 대선공약을 만들다가 적발돼서 문 대통령께서 '차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런 일이 또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대장동 게이트도 엄중히 지켜보고 계신다고 했는데, 수사기관이 성남시장실 압수수색 하나 제대로 못해서 빈축을 사더니 이제는 다른 중앙부처 공무원마저도 대통령의 엄중 경고를 한 귀로 흘려듣고 있다"면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행정부 공무원들을 여당에 줄 세우는 것은 엄중한 선거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이 흐트러지면 국가는 일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산업부와 여가부에서, 이미 두 개 부처에서 이미 이런 일이 있음이 확인됐다. 나머지 부처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는지 대통령께서는 조속히 전수조사를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대장동 특검 도입의 타당성을 주제로 한 '원내대표 회담'과 '1:1 무제한 토론'에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원포인트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여야가 조속히 만나 대장동 게이트 특검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 도입이 타당성 여부를 주제로 해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가 제안했던 1:1 무제한 토론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답이 없다. 자신 있고 정당하다면 왜 뒤로 숨고 도망을 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 같은 도의적 책임의 언사가 아닌 실질적 행동에 따른 정치적, 법적 책임을 이 후보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한 사람 지키려고 발버둥 치다가 함께 침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