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현물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며 현실적 위협이 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칼 아이칸 등 저명한 시장 전문가 5인 인터뷰를 통해 상품가격의 계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상품 투자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칼 아이칸(Carl Icahn)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를 헤지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만연하면 상당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시장은 반드시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는 방식, 우리가 돈을 찍어내는 방식, 인플레이션에 빠지는 방식이 우리를 위험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는 “인플레이션이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유일의 위협”이라며 “휘발유, 일주일치 식료품, 새집, 중고차, 복장 등 올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현상은 아마도 금융시장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례 없는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 증발로 인해 경제가 부분적으로 과열되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채권과 같은 고정 수입자산 투자보다는 주식 등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투자수단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에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에 직면하고 있으며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이러한 상승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권 투자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프 건들락(Jeff Gundlach) 더블라인(DoubleLine) 최고경영자는 “임금과 임대료라는 두 가지 요소로 귀결되는 인플레이션이 상승의 날개를 펴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저임금 일자리 임금이 폭등하고 관리자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고 지난 6개월 동안 주거비(임대료)가 10% 이상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뒤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의 설립자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대응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너무 늦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이 광기에 빠지면 인플레이션은 10% 이상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며 “돈 파티는 결국 금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전례 없는 정부 지출과 연방부채 급증이 장기간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너무 많은 달러가 너무 부족한 상품과 서비스를 쫒는 수요 측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부족이 유발하는 공급 인플레이션이 국가적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원유와 상품 가격의 급등, 그리고 넘쳐나는 통화로 인한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만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때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