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제 민주당에 호소 안 해... 국정조사와 특검 막으면 어둠뿐"
김기현 "피 토하는 심정으로 출범... '국힘게이트'라면 자료 공개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마친 뒤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사진=조세일보]
국민의힘이 8일 오전 9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열고 대장동 특검 추진 릴레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천막농성은 오늘부터 21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그제 민주당에 양심이 있는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상민 의원이 처음 끊어준 테이프, 설훈 의원이 보태준 힘, 거기에 더해 정의를 바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들불처럼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였다"며 "민주당 대권주자 박용진, 이낙연 후보는 정말 실망이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특검을 향한 움직임에 동참해 달라는 국민의힘의 간절한 호소를 이간질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민주당에 호소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막아세운다면 여러분 앞길에는 어둠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특검 관철을 위한 천막투쟁본부 출범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이 사건 관련자료 넘겨받고서도 5개월 이상 계속 뭉개면서 아무런 조사도 진행하지도 않고 눈치만 보고 엎드려 있었다", "검찰은 왜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안 하나. 모든 증거 철철 넘치는데 성남시청에 그대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향해서도 "왜 국감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고 숨기는가. 국민의힘 게이트라면서 자료 다 내놓고 공개해야 맞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지사 공직선거법 무죄 판결에 대한 재판 거래 의혹도 심각한 사안임에도, 수사기관의 그 어떠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핵심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성남시청 조사가 진작에 진행됐어야 함에도 압수수색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정권 수사팀으로 구성된 현재의 검찰 수사로는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를 수개월 묵히고, 대장동 개발 부패 사건을 권익위로부터 의뢰받고도 석 달 만에 내사 종결한 현재의 경찰 수사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현재의 경찰, 검찰 수사로는 가려진 진실을 절대 들춰낼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단 몇 사람의 배를 불린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과 몸통을 밝혀내기 위해 반드시 특검을 관철시킬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