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앞 '대장동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
"대장동 사업 설계하고 책임 없다 발뺌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7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에서 "이 지사가 돈 1원 한 푼 받은 일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본인이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한다. 측근이 깊이 관여됐는데 그 사람이 내 측근이 아니라고 한다"며 말이 바뀐 이 지사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장동 게이트가 뭡니까. 공공의 탈을 쓰고 원주민들에게 땅값 후려쳐 빼앗은 다음 민간 분양으로 한없이 높은 가격에 팔아놓고 그 엄청난 이익, 전부 특정 민간인에게 몰아준 게 바로 대장동 게이트"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를 설계한 사람은 이재명 지사다. 이런 이익이 도대체 어디서 났겠나.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돈인데, 일부 민간 세력이 독식해서 청년들이 그 높은 집값에 절망하고 집을 사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에 특검을 도입하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 검찰 한 달이 지났는데 검사를 한 것이 거의 없다. 경기도청, 성남시청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관련자들 휴대폰도 그대로 두고 있다. 수사한다는 시늉만 내고 있으니 누가 그 결과를 믿겠나"라며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늑장 수사' 논란에 힘을 보탰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지난 4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 정보를 통보받고도 5개월 만에 정식 수사에 들어간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 지사께서 본인이 아무런 관련이 없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의 결백을 밝히고 국민의힘 죄를 밝히기 위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 아니겠나"라며 특검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장동 게이트 문제해결 청년TF'는 지난달 30일 발족 후 이날 청년버스킹을 열고 대장동 사건 특검을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내년 대선에 후보를 내기 위한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준비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