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2만9652건, KB국민카드 2만599건...현대캐피탈 5890건
개인 외 자영업자, 중소기업도 신청 가능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1년간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총 12만4052건의 금리인하요구가 접수됐고 그중 60.8%인 7만5475건이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카드사·캐피탈 등 여전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는 12만4052건으로 그중 개인(12만359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97%에 달했다. 개인의 승인률은 61.7%, 기업 등은 32.3%의 승인률을 기록했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2만9652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2만599건)가 뒤를 이었다. 승인률은 KB국민카드가 85.2%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는 34.1%로 가장 낮았다. 캐피탈사는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현대캐피탈(5890건) 등 상위 10개사는 카드사만큼 많이 신청됐다.
금리인하요구는 개인이나 기업이 취업·승진·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시중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02년 이후 자율 시행되다가 2019년 법적 권리로 자리잡은 제도로, 개인뿐 아니라 자영업자, 중소기업도 신청 가능하지만 안내가 부족한 상황이다.
김병욱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은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지만, 아직 제도를 잘 모르는 금융소비자가 많다”며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이 많아진 만큼 카드사가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