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독설을 퍼부어온 JP모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간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사람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은 인디아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규제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머지않아 강력한 규제의 틀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은 비트코인 구매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르든 내리든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며 설령 향후 5년 동안 10배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관심 밖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의장이 이끄는 SEC(美증권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겐슬러는 가상화폐를 증권의 틀에서 규제해야 한다며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무법이 판치던 ‘대 서부시대’로 부르고 스테이블 코인을 포커 칩에 비유했다.
지난 2005년부터 은행장을 맡아온 다이먼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폭언 수준의 비난을 거듭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상화폐를 전통자산에 비해 열등하다며 투자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의원들에게도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욱 면밀하고 정교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중에 사과성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7년에는 “비트코인은 투기꾼들의 사기 상품에 불과하다”며 만약 자신의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직원이 적발된다면 해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끄는 JP모건은 소매 자산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펀드를 판매하는 최초의 대형 은행이 되었다. 자신은 쓰레기로 여기는 가상화폐를 고객들에게는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수료를 챙기는 이중적 행태를 취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