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전반적 가격 하락 속 4분기 시황 '우울'

대만의 IT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크롬북, TV와 같은 소비자가전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축소되고 메모리 카드 및 USB 드라이브를 포함한 소매용 스토리지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서버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만 수요자의 재고 수준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구매자의 조달 모멘텀 또한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심각한 부족난을 겪었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IC 부족도 해소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 트랜드포스는 4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 제품군에 따라 0~5% 떨어질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우선 SSD의 고객용 계약가격은 3~8%로 하락폭이 큰 반면 수요가 여전한 엔터프라이즈용의 경우 3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제한조치들이 잇따라 해제되고 결과적으로 학교와 기업들도 정상적인 운영이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학교에서 주로 구매하는 크롬 북 수요는 이미 급감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노트북 수요도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128단 이상의 고집적 제품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며 공급이 SSD 수요를 초과하는 것도 가격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로 클라이언트 SSD 고정공급 가격은 3~8% 하락을 예상했다.

기업용 SSD의 경우 데이터센터 부문 고객사들은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문량을 늘린 결과 재고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상태로 4분기부터는 수요가 약화되는 반면 서버 OEM의 SSD조달은 중소기업에 대한 출하량 증가로 일정한 수준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4분기 서버출하량은 3분기에 비해 9% 가소하고 엔터프라이즈용 SSD 비트 수요도 7% 가량 감소하며 시장은 냉각기에 다가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TV, 태블릿 등 주요 소비재 수요는 전통적인 성수기가 끝나고 미국의 보조금 정책이 점진적으로 철회되면서 최종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eMMC 가격은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및 미국 국가의 예방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러 국가의 봉쇄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학교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교육 목적과 관련된 노트북 및 태블릿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동적인 동남아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4분기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아이폰과 다양한 브랜드의 주력 제품 수요 감소 및 비수기 전환으로 UFS 가격도 0~5% 인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월과 5월 반짝 수요가 발행했던 스토리지 기반 암호화폐 장비 관련 수요 외에 올해 초부터 부진했던 NAND 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분기별 최대 10~15% 하락을 점쳤다. 메모리 카드와 USB 플래시 드라이브는 인도와 동남아의 잇따른 팬데믹 상황 악화로 2분기 이후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채널별 소매 SSD 판매는 그래픽카드 부족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디램 메모리 시황 부진 전망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까지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한국의 수출을 주도해 온 반도체 매출 축소로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