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2일 첫 회의
"박지원·조성은 공모의혹·공수처 배후와 실체 규명"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주광덕 간사(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의혹 규명을 위한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박지원 게이트 의혹'과 '수사기관 사유화(야당 후보 죽이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특위는 "박 원장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정치공작 공모의혹 규명이 첫 번째 임무"라며 "▲짜 맞춘 듯한 일련의 사건 시작점에 박 원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제보된 시점에 즈음한 6~7월경에는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적이 없었는지 ▲8월 11일 식사자리에 동석자는 누구였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이후 박 원장과 조 씨가 수차례 더 만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 ▲정치적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도일이 설정된 것인지 등"을 규명해야 할 5가지 핵심의혹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특위는 "(조 씨가) 어떤 정치행보를 보여 왔는지, 야당의 후보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왔는지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다. 제보자의 거짓말 등 여러 행태에 비췄을 때, 과연 공익제보자로 보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라며 제보자 조 씨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이어 "제보하기 직전 공익제보신청을 하고, 권익위 판단 전에 대검이 섣불리 공익신고자 지위를 부여한 것은 특정 관계인 등을 감추기 위한 설정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가운데)이 지난 9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든 채 청사 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전 의원, 권오현 법률자문위원.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임무인 수사기관 사유화 의혹 규명과 관련해선, "공수처·검찰이 민주당 선거대책본부"라며 "조국, 추미애 장관에 의해 탄생된 공수처의 정치적, 불법적 수사행태를 규탄하며, 그 배후와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최근 공수처가 시도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압수수색 집행 시 영장 제시, 피압수자 및 변호인의 참여권 보장, 영장 기재 혐의 사실에 국한된 관련 자료에 한해 압수수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색대상도 아닌 의원실 보좌진 PC를 압수수색하며 그 대상물을 찾기 위한 검색 키워드로 '조국', '경심', '미애' 등을 사용했는데, 이런 검색어들이 압수수색 대상 범죄사실과 어떤 관련도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압수수색 과정에 사용하는 키워드에는 수사의 방향성과 의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립 과정에서부터 정치편향성을 의심받아 온 공수처가 자신을 탄생시킨 두 전직 장관에게 보은하겠다는 것 아니면 과연 무엇이겠느냐"며 "대검과 공수처가 이중으로 전방위적인 수사 및 조사를 전개하고, 사건 실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후보자를 피의자로 규정한 사실, 공수처의 불법압수수색 등 일련의 과정은 모두 권력에 의한 야당 정치인 탄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특위는 "선거 때마다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정치공작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적이나 다름없다"며 "특히 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공작적 행위들은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자해행위임이 분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