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석가 전망 제각각 "신중한 접근 필요"

지난 9일 비트코인의 폭락을 두고 분석가에 따라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5만2900달러에서 20% 이상 하락했으며 1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4만6807.32달러에서 횡보하며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억만장자이자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과매수가 폭락을 불렀으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 중개인이자 시장분석가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도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계적으로 서서히 일어나지 않으며 그간의 궤적을 보면 이번 폭락은 이전에도 수없이 발생한 일상적인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일간 캔들 차트가 20% 하락, 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이라면 놀랄 수도 있고 로데오처럼 무섭게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아주 흔한 일”이라며 “급락이 장기적인 강세장 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매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4만2500달러와 4만 달러를 유지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더 큰 폭의 하락도 있을 수 있지만 가상화폐 강세장에서 언제나 예상해야 하는 완전히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변동성은 높은 수익률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으로 더 큰 하락이 있더라도 놀랄 필요가 없는 일회성 현상으로 캔들의 크기가 거대하고 장대할 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와 달리 가상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비트코인은 현재 20주 단순 이동평균(SMA)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주요 지표 이상을 지지하지 못할 경우 향후 몇 개월 동안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20주 SMA(현재 4만2000달러 선)를 반드시 유지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2주 연속 SMA 이하에서 거래된다면 3개월 약세장에 진입하고 내년에야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이 가상화폐 분석가 또는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 즉 곧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도달 시기와 과정은 사람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특정인의 주장에 경도되기 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거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