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트코인 단속이 북미지역 채굴자들과의 경쟁을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수익이 최고치에 달하도록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발표된 지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 이외 지역에 있는 광산회사들의 더 많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분기 수익이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 시장점유율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네트워크 생태계의 건전화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인터뷰에서 광산회사의 한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금지의 직접적인 결과로 우리 회사의 2분기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었다”라며 “중국 이외 지역의 채굴자들에게 엄청난 성장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광산회사들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캐나다 광산회사 비트팜스(Bitfarms)는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비트코인을 채굴, 매출액은 29%나 늘어났다. 특히 7월에만 391개의 비트코인을 채굴, 올해 최대 월간 기록을 세웠다.
최고경영자 에밀리아노 그로츠키(Emiliano Grodzki)는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금지와 그에 따른 네트워크 해시비율의 거의 50%가 폐쇄됨에 따라 올해 초 1% 미만이었던 우리 회사의 점유율은 1.5%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금지로 인해 과거보다 더 경쟁력 있는 채굴자를 채용할 수 있어 인프라 개발과 운영능력을 활용하고 확장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실적증가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광산회사들의 실적 또한 증가했다. 라이엇(Riot), 마라톤(Marathon), 허트8(Hut8), 아르고 블록체인(Argo Blockchain) 역시 6월보다 7월 평균 58%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대비 220% 증가한 29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최고경영자 프레드 티엘(Fred Thiel) 최고경영자는 “중국 광부의 활동 제약이 글로벌 해시레이트를 감소시켜 우리 회사의 블록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2분기 고효율 채굴 장비를 추가로 배치한 라이엇 블록체인도 최근 분기에만 3150만 달러의 기록적인 채굴 수익을 올리며 전 분기 대비 35%나 늘어났으며 이들 회사의 주식 또한 기록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