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 지지층 50~60대·TK, 토론 후 바로 무너진다”
"김재원, 박근혜 정권 망친 사람...정치판 이미 떠났어야"
“난 좌파, 우파도 아닌 국익우선주의자...26년 국익 우선 정치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TBS 의뢰, 23일 발표)에서 범보수권 후보만을 놓고 본 지지도에서 20.5%를 기록, 윤 전 총장(28.4%)을 맹추격 중이다. 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사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범야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0%를 넘겨 선두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며 “추석 전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며 선언했다.
리얼미터(JTBC 의뢰)가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24일 발표)에서도 홍 의원은 범보수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21.5%를 기록했다. 야당 내 ‘지지율 순위 투톱’으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다.
◆홍준표 “윤 전 총장 지지층 50~60대·TK, 토론 후 바로 무너진다”
홍 의원은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을 보면 50~60대 TK(대구,경북)이다. 그 외 폭발적으로 뛰어나지 않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사람들 약 50%가 윤 전 총장에게 가 있기 때문에 1등을 유지하는데, 그게 무너지면 바로 무너진다”며 향후 지지도가 자신에게 쏠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 다음 경선레이스에서 상호 검증을 한다”며 “도덕성 검증, 자질 검증과 본인, 가족 검증도 하면 저는 골든크로스로 가기 쉬울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또한 자신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따라잡을 시기를 추석 전후로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토론 몇 번 만에 골든크로스가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대해 “모른다”면서도 “토론하고 나면 추석민심이 전국적으로 한 번 돌고 과연 어떤 자질과 도덕성,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본선에 내보낼 것이냐는 것은 추석 민심에 의해 대부분 형성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심지어 후보가 되면 큰일난다’고 언급하자, 홍 의원은 “그분(김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으로서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고 정치판을 그때 떠나야 했던 사람이다”라며 “아마도 대구시장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유력 후보 진영(윤 전 총장 측)에 앞장서 (저를 비난하는)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를 측면에서 돕고 있지 않다면 방송 등에 나가 자신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 “난 좌파, 우파도 아닌 국익우선주의자...26년 국익우선한 정치해”
홍 의원은 유권자를 고르게 아우를 수 없는 ‘강경 보수’라는 짙은 정체성과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선전했으나 패배한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홍 의원은 차기 대선은 지난 대선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2030세대가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은 홍준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라는 말이 만들어지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른바 ’꼰대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홍 의원이 젊은층의 힘을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는 탄핵으로 우리 당이 궤멸이 됐고 당 지지율이 4% 밖에 안 됐다”며 “강경보수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남아있는 최소한 20%라도 끌어모아서 당의 존립이라도 보장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이번에는 2030의 지지를 받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행자가 ‘홍 의원은 강경 보수와 중도 중 어느 쪽을 고르겠느냐’고 묻자, 홍 의원 자신은 좌파, 우파가 아닌 국익우선주의자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것을 국민의 이익, 국가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책을 집행해야지, 어떻게 좌파가 집권하면 좌파공화국을 만들고 우파가 집권하면 우파공화국을 만드느냐”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경 보수라기보다는 국익 우선을 정책적 판단의 우선순위로 정해 26년 정치를 해 왔고 반값 아파트법 등 이것은 전형적인 좌파 정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