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90년 기업 약칭 빼앗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떠오르는 가상화폐의 위력을 실감하게 만드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90년 동안 거래돼온 이튼 알렌 인테리어스(Ethan Allen Interiors Inc.)가 약칭을 이더리움(ETH)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기존 ETH에서 ETD로 변경, 떠오르는 가상화폐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됐다.

미국 전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실내 인테리어 및 가구 체인 전문회사 이튼 알렌은 “디자인(D)을 강조하고 투자자 혼란 방지와 온라인 키워드 검새글 강화하기 위해 5일부터 NYSE 시세표시기의 약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이번 변경을 통해 웹 검색결과 이튼 알렌과 이더리움 뉴스를 더 잘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더리움이 ETH로 약칭되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이튼 알렌은 1932년 설립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 이더리움으로 오해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셜 투자사이트 스톡윗츠(Stocktwits) 리시 칸나(Rishi Khanna) 최고경영자는 “이튼 알렌 스트림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확률이 실제로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사실을 뒷받침했다.

야후 파이낸스 자료에 의하면 이 회사의 주식은 올해 초 20달러에서 5월 7일에는 32달러로 50%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23달러대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