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늘리고 '10부제' 도입
인증기능 클라우드로 이관
대리예약 및 동시접속 제한
고위험군 '부스터샷' 예산 준비 중
◆…지난 5일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 백신 접종 현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와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접속지연과 서부 과부하에 따른 '먹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전예약 시스템의 동시 처리 건수는 30만 건에 불과한데, 지난 19일 약 1,000만 건의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다. KTX 명절예약 최대 건수인 300만 건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도입한 개선사항은 △10부제 예약 △본인 인증수단 다양화 △대리예약·동시접속 제한 등이다.
10부제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 예약하는 방식이다. 접종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예약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일 최대 190만 명 이하로 대상자를 분산할 수 있다.
정부는 가장 큰 과부하 원인이었던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간편 인증체계를 도입했다. 그동안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 사용 가능했으나, 간편 인증을 추가로 도입해 접속처리 속도를 높이고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표시해 사용자가 혼잡이 덜한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위해 허용했던 대리예약을 제한하고 본인 인증이 완료된 1건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 인증이 완료된 단말기를 제외하고 10분간 접속이 차단된다.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을 완료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 적용했다. 그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 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실시될 18~49세 사전예약의 최대 대기시간은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0만 명을 한 시간 내 처리할 수 있지만 하루 접속 예약 대상자인 약 170만 명 이 일시에 접속하면 35분에서 40분 정도는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분산해서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자제 요청'과 관련해 변이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위한 부스터샷과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병행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배 단장은 "국내에서도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고 특히 고위험군들에 대해선 필요하지 않겠느냐 해서 예산도 준비하고 있고, 제약회사들,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부스터샷 하는 것들을 준비하고 4/4분기에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것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백신을) 많이 생산해서 저개발국의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노력"함으로써 "두 가지를 병행해 전략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