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아마존 뉴스보다 역사적 패턴의 영향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매체의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미 상승세로 돌아선 시장을 반전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무가지 시티에이엠(City A.M.)은 회사 내부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연말까지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할 계획”이라며 “이어 이더리움 등 8개 인기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할 예정으로 자체 토큰도 내년 중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을 전 세계 언론이 받아쓰면서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급등세를 보였다. 3만 달러 사수에도 힘이 부족해 보이던 비트코인은 단숨에 4만593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보도의 여파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보도가 나오자 회사대변인은 주요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가상화폐에 관해 관심은 있지만 우리가 곧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고객에게 가상화폐가 어떤 작용을 할 것인지 탐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해당 보도 자료가 나오자 하락으로 돌아서 3만6413달러까지 빠졌지만 28일 11시 한재 3만990.5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아마존 뉴스가 상승의 일부 계기로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조정이 끝나고 있다’고 예측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의 전망이 옳았음을 입증한다.

맥글론은 지난 24일, 자신이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사용해 왔다며 “역사적인 가격 패턴은 2만 달러로 하락하기 보다는 6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라며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