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장비 업체 컴페스(compass)의 CEO이자 설립자인 위트 기브스(Whit Gibbs)는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은 중국 본토에서 채굴자들이 직면한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중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단속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해시 레이트의 상당 부분이 증발함에 따라 단기적인 채굴 수익성이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중국에서 쫓겨난 채굴자들의 다른 지역 이전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부 작업장의 경우 복잡한 물류 상황으로 인해 아예 이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소식으로 새로운 작업자들이 공백이 된 채굴 공간에 진입할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기브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 고객들의 채굴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채굴자들의 수익성은 약 35%가량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북미지역 거대 채굴사업자인 블록캡(Blockcap) 설립자 다린 파인스타인(Darin Feinstein)도 “향후 우리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수익뿐만 아니라 분산화 및 지속 가능 에너지에 측면에서도 네트워크의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경험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중국의 강력한 단속과 미 행정부의 규제에 대한 소문,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27%가 한 번에 사라지는 최악의 경험도 했다.
반면 중국의 강력한 채굴장 단속은 여타 지역 채굴자들의 수익성을 단기간에 높이는 결과로 작용했다. 분석가와 채굴회사 관련자들은 중국 탈출에 최대 15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이외 지역 채굴자들의 수익성도 비트코인이 폭락하지 않는 한 이 기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이 간단한 과정도 아니고 국경을 넘어 장비를 이동하는 것도 어려운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채굴 장비를 재배치하기 위한 물류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수년이 소요되고 일부 작업자의 경우 재배치마저도 어려운 실정으로 중국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아예 손을 떼는 사업자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사업자인 리우 홍페이(Liu Hongfei)는 로이터 회견에서 “정부가 허용하지 않으면 그만둘 수밖에 없다”라며 “중국 채굴자들은 극한의 상황에 몰려있는 반면 다른 나라 채굴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