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자진 탈당 권유(?)"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부동산 투기 조사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12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날 오후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면서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전수조사를) 결단했고 그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제는 야당 차례"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들 조사를 해서 뭐를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 받겠다'고 공언하신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을 소환했다.

윤 원대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고 새 지도부가 곧 선출될 예정"이라며 당 대표 후보들인 "이준석,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당 대표 후보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운운하는 꼼수로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의원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편인은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 끌기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감사원법 24조에 따라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에 소속된 공무원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알고도 그랬다면, 이는 얄팍한 꼼수 정치의 진수"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