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도미사일 순양함 몬터레이호(CG61, 사진에서 보이지 않음)에 배속된 SH-60 시호크 헬기가 북아라비아해 공해상에서 불법 무기 반출로 불구속된 무국적 다우배 위를 비행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해안경비함정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N) 함정에 또다시 경고사격을 가하는 무력 충돌이 빚어졌다.
10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함정 13척이 호르무즈 해협(아라비아 반도와 이란 사이, 페르시아 만과 오만 만을 연결하는 해협)에 있는 다른 미 해군 함정에 가까이 다가가자 미 해안경비함정이 3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란 함정이 미 해군 함정을 향해 불안전하고 비전문적으로 기동하자 미군 함정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고속정이 미사일 잠수함 조지아호를 호위하던 몬터레이함을 포함해 미 해군 함정 6척에 150야드(137m)나 가까이 접근하자 경고사격이 이뤄졌다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다.
또 커비 대변인은 "이란 함정이 떠나기 전 미 해안경비대의 소형쾌속정 마우이가 50구경의 기관총으로 사격을 했다"며 "그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행동했다. 최근 이란 함정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N) 함정 3척이 걸프만에 있던 미군 해안경비대 함정에 접근하자 미군 함정이 경고 사격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달 6일부터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재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회담을 재개한 이후, 이란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와 석유 수출과 은행 제재 해결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상 당사국인 러시아와 유럽은 합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 측의 주장에 대해 "아직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이 2015년 이란핵협정을 준수하도록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