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1회 접종 이익이 그 위험보다 크다."
유럽 각국, 이번 주 또는 다음 주부터 접종 시작
J&J, 유럽에 6월 말까지 5500만 회분 공급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유럽연합이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 백신에서 매우 드문 혈전증 부작용 가능성이 발견됐으나 1회 접종의 이익이 그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부는 예방접종센터에 배송을 곧 시작하며 22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럽경제지역 10개국에 얀센 백신 32만 회분이 도착했다.
이 가운데 폴란드와 네덜란드가 약 12만 회분, 8만 회분을 각각 공급받았다.
유럽에 도착한 얀센 백신은 지금까지 유럽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 약 1억3000만 회분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한 백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J&J는 6월 말까지 5500만 회분을 EU에 공급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초저온 냉장시설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 접종 횟수도 1회만으로 충분하며 가격도 10달러 수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절반 정도 싸다.
EMA는 얀센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히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각국이 그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얀센 백신을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은 얀센 백신을 특정 연령대로 제한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 후반에 얀샌 백신 사용을 재개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800만 명이 접종을 받았다.
J&J는 규제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혈전증과 백신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 스토플스 J&J 최고과학책임자(CSO)는 "J&J가 얀센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 공급을 위해 계속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