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의록 제시하며 사퇴 압박
안철수, "내곡동 문제 확산, 사퇴할 수도"…오세훈 공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 문제로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의 공격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4.7 재보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와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주택국장 전결사항으로 '자신은 전혀 몰랐다'다고 주장해 왔지만, 당시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오세훈 후보를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 언론에 2009년 10월 16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 내용이 보도됐다"며 "당시 서울시가 추진하던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과 관련한 현안질의에 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답변자로 오세훈 후보가 말한 전결자인 바로 그 주택국장이 등장한다"면서 "주택국장은 '(오세훈 시장이)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만들자 이래서 방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답변이 있기 3일 전인 2009년 10월 13일 국정감사 당시에도 층고의 문제를 지적하는 강창일 의원 질문에 오세훈 시장은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다"는 답변까지 내놓았다"며 당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와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오 후보가 관여됐음을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해, 그리고 그 상태와 보금자리주택 정책에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 개입하여 국토부와 협의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2007년 2월 12일, 오세훈 시장이 서초구청을 방문하고 임대주택 개발 예정지였던 내곡지구를 직접 시찰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내곡동 땅 '셀프 지정'과 '셀프 보상'에 대한 증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몰랐다'라고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작정입니까. 이는 단순한 셀프보상을 넘어 권력형 투기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심선언이 있으면 사퇴한다 했습니까? 2009년 10월 16일 서울시의회 회의록과 2009년 10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 회의록이 바로 그 양심선언"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