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8일 윤석열과 첫 만남…박범계는 미정
윤석열, 공수처 1호 사건 가능성에 회동 내용 촉각
공수처 1호 사건 공개 여부 대해선 비공개 염두 발언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첫 회동을 가지며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인권 친화적 수사를 위해 검찰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8일 오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 총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오늘은 진짜 상견례 자리다. 어떤 의제 같은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검찰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이첩요청권 기준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심 가진 안은 있는데 그 얘기를 할 수도 안 할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처장은 "어차피 한 번 뵙는 것도 아니고 여러 채널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수처 1호 사건' 공개 여부에 대해선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필요하면 공보를 해야겠지만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며 비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 알 권리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이 나오자 그는 "수사의 밀행성 때문에 말했던 것이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수사할 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은 공수처 측에서 박명균 정책기획관이 참석했고, 대검은 조남관 차장검사,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이 배석했다.
당초 김 처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먼저 예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에 앞서 윤 총장과의 회담이 성사됐다. 김 처장은 박 장관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선 "설 연휴 전에 만날 계획이다. 일정 조율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26일 박병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고, 27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29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