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정부 재무장관, 비트코인 등 합법 사용 장려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으로 유력한 자넷 앨런(Janet Yellen)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22일 지명 청문회를 앞두고 상원 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 중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악성 및 불법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줄이면서 합법적인 사용을 장려하는 방법을 면밀하게 모색할 생각”이라고 적었다.

또한 만약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 이러한 기술 혁신과 기타 핀테크 혁신을 위한 효과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방 준비은행 이사회 및 기타 연방은행 및 증권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가상화폐가 테러자금이나 기타 불법적인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지만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는 전임 통화감독국장의 입장과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된 서면 답변은 매기하산(Maggie Hassan) 상원의원의 2018년 “가상화폐가 테러자금을 조달하는 잠재적인 수단이 되지 않는가”라는 구두 질문에 대한 답변과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앨런은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해 우려할 내용들이 많다”라고 답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답변은 2018년 이후 가상화폐 생태계에 대한 변화된 첫 번째 공개적 입장 천명으로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돼 정상적인 시장은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의 금융기관 감독기구 중 하나인 OCC(통화감독국) 국장에 가상화폐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이었던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에 이어 리플 고문 출신 마이클 바가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관리 회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증권거래위훤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블랙록 글로벌 얼로케이션 펀드(BlackRock Global Allocation Fund Inc.)와 블랙록 펀드 V(BlackRock Funds V)의 투자대상 파생상품 목록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