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후 300일째
국내발생 166명, 해외유입 39명
1.5단계 가능성 높아져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1만5000명 참가
코로나 확산조짐에 우려 목소리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5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00일째가 된 가운데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205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 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4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3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191명에 비해 14명 증가한 20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 감염자는 166명, 해외유입은 39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해외유입 4104명을 포함해 총 2만8338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에서 109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전북 1명, 부산 1명, 세종에서 1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중국 외 아시아 19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1명, 중국(1명) 등에서 발생했다.
신규 격리해제는 99명이 이뤄져 모두 2만5636명이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남은 격리자는 2210명이며 이중 위중·중증 환자는 54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나 총 492명(치명률 : 1.74%)이 됐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 각지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는 전국적으로 1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측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민주노총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어제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 등이었으며 해당 기간에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는 날은 열흘이나 된다. 거리두기를 격상해 시행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선제적으로 단계를 격상해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천안, 아산, 원주, 순천, 광양, 여수 등 지역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최근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