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가 생애설계에 던져주는 의미

#1 가황 나훈아는 지난 추석연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그의 대한민국 어게인 콘서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푹 빠졌다.그가 콘서트에서 전한 메시지 모두 매우 인생선배의 지혜가 빛나는 감동이 넘치는 메시지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테스형한테 세상이 왜이래 라고 물어보니 테스형도 모른다 카네요.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가야 합니다” 라는 말이었다. 그의 강렬한 열정과 울림속에서 시들어져가는 생애설계에 대한 마음을 다잡아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상에 이미 알려진대로 나훈아의 인생사의 궤적을 보면 많은 굴곡과 영광이 있는 삶으로 보인다. 열정이 넘치는 70대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삶에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살아왔다고 본다.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에도 자신의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해 왔다.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아온 잘 익은 삶을 온몸을 던져 아낌없이 보여준 공연이었다. 평소 그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번 콘서트를 보고 더 좋아하게 되었다.

#2 사명이라는 단어를 떠 올려 본다.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존재 이유에 대해 확실한 답을 가지고 살아가야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 목숨을 사용할 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시니어의 생애설계에서는 사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 올리면 좋겠다.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인생의 사명에 대해 되짚어 보았다.

가황 나훈아가 생애설계에 대해 이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생애설계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미래를 잘 설계하고 살아온 것 같다. 지혜롭게 적극적으로 일관되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살아온 것은 본능적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정립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그는 시니어의 생애설계를 어떻게 해야 잘하고 잘 실천하는가 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성향과 성격적 특성을 세세하게 탐색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명확하게 정했다. 그럼으로써 중요한 변곡점에서 별 고민없이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후회없이 살아왔을 것이다.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존재 이유에 대해 자신이 만족한다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할 것이다.
#3 은퇴후 제2 또는 제3의 삶을 잘 살아가는 방향은 무엇일까? 무엇인가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고 내 삶의 여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베풀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이다. 그러기에 자서전 등 책을 쓰고 싶어하고 사회공헌활동,봉사활동,나눔의 길에 적극 동참하고 싶어한다.

그간 일구어 놓은 재능이나 생산물을 활용하여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은 시니어의 삶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도움을 주고 나 개인만이 아닌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의 의의와 보람을 느끼고 내가 가치로운 존재로 무언가 쓸모있는 존재로 살아 있음에 내적인 기쁨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한편으로 다른 각도에서 삶을 잘 살아가는 방향을 모색할 수도 있다. 비우는 것이 노후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도 있다. 모든 면에서 버리고 줄이고 뺄셈을 하는 삶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더 이상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더 이상의 열정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으며 현재대로 조용히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이다.남은 인생을 관조하듯이 조용히 지내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고 본다. 남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비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신만을 괴롭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 등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활동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 이러한 삶이 자신에게 삶에 의미와 가치를 주고 보람있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5 어떤 삶의 양식을 선호하든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을 함에 있어 뚜렷하고 일관되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생애설계를 해야 어떤 삶을 살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 나훈아의 삶의 모습에서 생애설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든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든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생애설계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내 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