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 시리즈 4개 모델 중 같은 화면 크기의 6.1인치 아이폰12와 12 프로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애플이 공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두 버전 모두 아이폰4의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본체는 더 얇고 가벼워지고 베젤이 줄어든 것과 함께 새로운 고성능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에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해 빠른 속도와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우선 아이폰12는 화이트, 블랙, 블루, 레드, 그린 등 5가지인 반면 프로 모델은 퍼시픽 블루, 실버, 그라파이트, 골드 등 4가지로 색상에 큰 차이가 있으며 두 모델 모두 후면 케이스는 유리 재질이지만 프레임에 아이폰12는 가격이 저렴한 무광 알루미늄, 프로는 정교하게 광택을 낸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특성상 밝기를 제외한 큰 차이는 없다. 두 버전 모두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OLED에 2532×1170 픽셀의 458ppi(인치당 픽셀) 해상도를 자랑한다. 프로가 아닌 일반 모델에 LCD가 아닌 OLED를 적용하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12의 일반적인 최고 밝기는 625니트, 12 프로는 800니트로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는 프로모델이 우수하지만 HDR 최대(피크) 밝기는 1200니트이기 때문에 차이는 실제 단말기로 확인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성능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다. 두 모델 모두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의 A14 바이오닉 칩으로 구동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저장 용량이 아이폰12는 64GB(기가바이트), 12 프로는 128GB라는 차이가 있다.
카메라의 경우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12는 후면에 1200만 화소 메인을 포함한 듀얼 카메라인 데 비해 프로 버전은 망원렌즈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장착, AR(증강현실)과 야간 모드, 빠른 셔터 속도, 자동초점 조절을 지원한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12 프로는 사진에 RAW를 지원해 다양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고 새롭게 제공되는 모든 기능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10비트 HDR 동영상 촬영과 돌비 비전 HDR 촬영도 지원한다. 아이폰12 돌비 비전 HDR은 30fps에 불과한 반면 프로 버전은 60fps로 차원이 다르다.
두 모델 모두 5G 연결과 매그세이프 기능도 지원하고 필요할 때만 5G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도 탑재된다. 가격은 아이폰 799달러, 아이폰12 프로는 200달러가 비싼 999달러지만 저장용량이 2배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