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 교단, 9월 총회에서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할 듯
이단대책위, "전광훈을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옳다"
규정될 경우, 개신교에서 퇴출 돼 신앙적으로 큰 타격 입어
그러나 이단으로 규정하더라도, 실질적 활동에 제약 못줘
◆…지난해 6월, 서울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2차 감염 파동을 일으켜 국민을 분노케 하고 교회를 참담하게 만든 전광훈을 '적그리스도'(이단)로 규정하려는 개신교 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적그리스도란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적대하는 행동을 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자들을 뜻하며 이단(옹호자)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지난 24일 개신교에 따르면,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이 9월 정기 총회에서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이단대책위원회는 전광훈을 '이단 옹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고신교단이 지난해 총회에서 전광훈에 대한 이단 논란 여부를 1년 동안 연구해 차기 총회에서 보고토록 한데 따른 것.
이단대책위는 그 동안 조사를 통해 “전광훈 개인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분명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 그가 한기총 회장으로서 결정한 것과 이단성 있는 발언·행동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한 부분이며, 전광훈을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옳다”고 밝혔다.
14개 교단의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주요 교단에 대해 “지금 폭발적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전광훈은 비성경적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의 신뢰와 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광훈에게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광훈이 이단으로 규정될 경우, 개신교에서 퇴출·배척 돼 종교·신앙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교단들이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더라도 활동엔 별 영향 없을 거라는 견해도 많다. 개신교계가 교황청·교구청이나 총무원을 정점으로 중앙집권화 된 가톨릭이나 불교계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처를 할 수 없기 때문.
지금 전광훈은 예장 대신복원 교단을 직접 설립해 총회장을 맡고 있다. 개인이 만든 교단의 활동은 주요 교단이 제어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