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
취약계층으로 전파 위험 높여
코로나19 단순 재유행 아닌 새 유행 국면
◆…세계보건기구(WHO)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20·30·40대가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국장은 브리핑에서 "전염병이 변하고 있다"면서 "20·30·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중 대부분이 자신이 감염됐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취약 계층이 영향을 받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가사이 국장은 "노인, 환자, 장기 요양 중인 사람,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농촌지역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190만명 이상이며 사망자는 77만4000명 이상에 달한다.
적극적인 봉쇄조치를 실시해 국내감염이 거의 없었던 베트남과 뉴질랜드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관광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사이 국장은 최근 베트남과 뉴질랜드의 상황에 대해 "단순한 재유행이 아니다. 이것이 아태 지역에서 새로운 유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최근 유럽의 젊은층 사이의 확진자가 급증하자 클럽 등을 폐쇄하고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스페인의 이비자섬에서는 풀(Pool) 파티를 금지했다.
이 날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역학 조사관도 "우리는 코로나19로 집중치료실에 들어가는 젊은 사람들을 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젊은 층도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