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계사 얼마나 벌까?" = 올해부터 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회계법인 임원 명단이 공개된다.
외부감사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회계법인 임원 명단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된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3월 말 결산을 하는 삼정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엔 총 10명의 고액 연봉자가 공개됐는데, 김교태 회장은 근로소득만 14억9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형회계법인의 고액연봉자도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3월 말에 결산을 하는 중견·중소회계법인도 이번에 고액 연봉자를 공개했다.
2019회계연도 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회계법인 11곳 중 매출 1위인 삼덕에서는 2명이 공개됐는데 김혁수 감사부이사가 보수총액 12억6138만원을, 이원상 감사부이사가 5억804만원을 각각 급여와 상여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대주에서는 3명의 고액 연봉자가 공개됐다. 오경수 회계감사이사는 급여 1억5600만원, 상여 3억4600만원에 퇴직소득 4300만원을 받아 총 5억4500만원의 보수를 신고했다. 권혁준 회계감사이사는 급여 3억3600만원, 상여 4억8600만원, 퇴직소득 5500만원 등 총 8억7700만원을 신고했다. 고재철 분사무소장은 급여 2억8100만원, 상여 3억9500만원, 퇴직소득 5800만원 등 총 7억3400만원을 신고했다.
우리회계법인에서는 유일하게 박형건 회계감사이사가 근로소득 6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촌회계법인에선 공익준 이사가 5억7300만원, 양해준 이사가 5억5300만원을 각각 근로소득으로 신고했다. 나머지 한울, 안세, 신한, 성도이현, 현대, 삼화, 태성 회계법인에선 개별보수 5억원 이상을 기록한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연봉 1위는 '안세'…효율은 '이촌' |
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회계법인 중 평균연봉(급여·상여/직원수)이 가장 높은 곳은 안세회계법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는 2018회계연도 8683만원에서 지난해 1억71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상승함과 동시에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전년도 1위를 차지했던 대주회계법인은 9339만원에서 1억286만원으로 평균연봉이 상승했지만 안세에게 살짝 못 미치며 2위로 밀렸다. 3위는 매출 1위 삼덕회계법인으로 8580만원에서 1억12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크게 증가했다.
한울회계법인 역시 8200만원에서 9397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평균연봉이 상승하며 8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이촌회계법인은 8285만원에서 9062만원으로 오르며 5위에 올랐다. 6위는 매출 급상승(91%)을 이룬 성도이현회계법인이 차지했다. 성도이현은 매출 뿐아니라 평균연봉도 5242만원에서 8923만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어 7위 신한회계법인(8374만원), 8위 삼화회계법인(8186만원), 9위 우리회계법인(8119만원), 10위 현대회계법인(8116만원), 11위 태성회계법인(792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생산성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인당 매출액(매출액/직원수)은 이촌회계법인이 1억7928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촌은 매출이 455억원에서 396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직원수 역시 280명에서 218명으로 줄어들면서 1인당 매출액이 오히려 올랐다. 이촌의 2018회계연도 1인당 매출액은 1억6200만원이었다.
2위는 안세회계법인으로 1억7367만원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촌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감소한 현대회계법인도 직원수가 244명에서 202명으로 줄어들면서 1인당 매출액이 1억5000만원에서 1억7316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대주(1억4966만원), 삼덕(1억4402만원), 삼화(1억4398만원), 한울(1억4193만원), 우리(1억3696만원), 성도이현(1억3140만원), 태성(1억2978만원), 신한(1억271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