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골고루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각 지역의 당선권에 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많은 지역구에서 낙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지역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경남과 강원은 통합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가 72석에 달해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출구조사 결과 각 정당별 우세지역은 민주당 113석, 통합당 67석, 정의당 1석으로 각각 나타났다.
수도권은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민주당 27석·통합당 6석·경합 16석으로 집계됐고, 경기는 민주당 37석·통합당 3석·정의당 1석·경합 18석으로 파악됐다. 인천도 민주당이 7석 확보가 예상됐고, 경합은 6석이다.
충청권 역시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은 민주당 4석·통합당 2석·경합 5석으로 파악됐고, 세종은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은 민주당 4석·경합 3석으로 조사됐다.
다만 충북 지역은 통합당이 3석으로 민주당 2석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3석이 경합하고 있다.
전라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던 판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전북은 9석이 민주당이 우세하고, 한 군데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은 대구에서 경합 지역인 1석을 제외한 11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고, 경북에선 13석 모두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부울경 지역 역시 통합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통합당 10석·경합 8석, 울산은 통합당 5석·경합 1석, 경남은 통합당 11석·경합 5석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제주 지역은 민주당이 3석 모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수도권 표심이 지난 20대 총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총선 당시 통합당은 수도권 지역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10~12개 지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합당이 우세인 지역은 9곳에 그치고 있다.
경합 중인 지역구가 상당하지만 박빙인 지역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42만여 명을 대상으로,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7.4%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