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설계 전문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영화 '루키'는 미국 메이저리그 늦깍이 투수의 성공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이 직장을 그만두고 야구선수로 나서겠다고 말하자 아내는 생활비는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으면서 반대한다. 지미모리스와 아내와 의견 충돌이 생기는데 아내가 “그럼 내 인생은?” 하고 큰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비록 짧은 대사이지만 그 표정과 함께 이 한마디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강렬했다.

사람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 인생이다. 남의 인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발등에 떨어진 불끄기에 여념이 없다.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미래가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

장수 시대,급변하는 시대에 생애설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생애설계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필요하다. 인생의 크고 작은 고비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정적으로 그 삶을 지배하게 된다. 변화의 시대에 닥치는대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생애설계는 여전히 필요하다.

사는동안 건강히 살아야 한다.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재무적 준비를 하고 재무적 사고가 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삶의 의미와 보람을 마련해주는 일거리, 활동거리가 있어야 한다. 가족과 친구 등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 취미활동과 웰다잉준비등을 포함한다.고독에 대한 대응력도 근육키우듯 키워나가야 한다.대략 이러한 내용이 공통적인 경우이며 경우에 따라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더하고 빼고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기 삶을 자기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며 지금껏 살아왔다.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누구든지 생애설계를 잘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기기준에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들이다. 앞으로의 삶에서 현재 예상되고 있는 큰 리스크가 없는 사람들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생애설계를 잘한 사람들이다.

생애설계가 필요한만큼 생애설계 관련하여 실행되고 있는 각종 강좌,모임,책,관련 뉴스들이 매우 많다.생애설계강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종종 개설 실행되고 있다.명칭은 인생설계,미래설계,전직설계,퇴직설계 등등 여러 가지이지만 관통하는 핵심은 모두 생애설계에 포함된다고 본다.

생애설계는 포함되는 영역이 상당히 넓다. 생애설계에서 전문가라고 하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누가 누구의 삶을 설계하는 생애설계 전문가인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생애설계 영역의 한 두가지 영역에서 전문가라고 해서 생애설계 전문가는 아닐 것이다. 굳이 생애설계 전문가가 있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자기 생애설계의 전문가이다.

나의 삶을 멋지게 살아줄 방법을 설계하는 전문가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생애설계에 대해 많이 고민해본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정보를 얻을 수는 있으나 자기 삶을 설계하는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자기 자신외에는 없다. 삶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위해 조언을 구하고 남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여러 가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활용하면 된다.

생애설계는 스스로 성찰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행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