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와 축제에서 생애설계를 만나다

금년 9월에 개최된 박람회와 축제 현장 세 곳을 다녀왔다. 세 곳 모두 생애설계에 대한 상담을 활발히 하면서 시니어의 생애설계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를 제고하고 있었다.

9월17일 화요일,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2019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가 열렸다.행사내용은 생애경력설계,재취업과 전직지원,창업과 귀농귀촌에 대해 정보제공을 하면서 행사 참가기업 현장면접 및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어느 취업박람회장이나 분위기는 비슷하다. 고령자를 찾는다는 이런저런 구인광고가 한쪽켠에 게시되어 있고 관련 기관들의 홍보부스가 줄지어 마련되었다.참여 기업들의 채용공고 게시판과 이력서 작성대 등이 한켠을 꽉 채우고 있고 인생3모작 관련 특강도 진행하고 있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장에 있는 것을 볼때 이 시대에서 신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3모작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유관기관에서는 각종 지원제도와 교육훈련을 안내하고 인생설계 상담과 일자리 활동정보를 제공하는 면담을 하고 있었다.

9월 21일 토요일, 노원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평생학습 마을 축제가 열렸다. 야외행사로 평생학습 박람회 북페스티벌,어울림 콘서트 등이 열렸고 체험행사와 평생교육원 수강생 작품전이 열렸다.

또한 관련기관의 부스에서 간단한 진단지를 활용한 7대 생애영역별 진단과 균형잡기에 대한 개별 상담이 진행되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지니고 상담에 참여 하였다.

9월 28일 토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 광장에서 서울시 50플러스 축제가 개최되었다.서로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50플러스 마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인생상담소,만남의 광장,일자리 카페,열정 동아리방,마을 방송국,문화놀이터 등을 마련하였다.양재동의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축제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었다.

인생상담소에서는 50플러스 동년배 컨설턴트가 생애7대영역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생상담소 옆에 투명한 큰 원통 7개를 비치하여 생애설계 7대영역으로 구분해 놓고 공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내방자는 '오십이후 더 멋진 인생을 위해 점검이 필요한 분야는?' 하는 물음에  사회적 관계,사회공헌,가족관계,재무,여가,건강,일 이렇게 7대분야중  한분야를 선택하고 그 통속에 공을 넣는 것이었다.

7개분야에서 건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기본이다. 사회적 관계 사회공헌이 좀 적었고 나머지 다른 분야는 엇비숫하였다.

9월 17일뷰터 28일 사이에 열린 3개의 박람회와 축제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생애설계 상담이 이루어졌다. 박람회와 축제의 장소에서 신중년을 대상으로 생애설계에 대해 상담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행사장이다보니 심도있는 깊은 상담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생애설계 상담시 자신의 비밀스런 내용은 잘 내놓지 않으려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이다.그럼에도 상담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중년들이 제2의 인생설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 퇴직전후의 생애설계 상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이 일과 수입이 생기는 활동에 대한 내용이다.생애설계 상담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매우 다르다.

일은 크게 세갈래로 구분된다.어떤 이는 돈버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어떤 이는 꼭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한다.어떤 이는 내가 쓸수 있는 용돈만 벌면 만족한다고 한다.교양강좌,여행,커뮤니티,요리,자격과정,체육활동,미디어나 정보화,건강관리 등등에 관심이 많다. 제2인생설계에서 돈과 일의 조화란 무엇인가?

박람회장을 찾아와 일거리를 찾기 위해 현장에서 이력서를 쓰고  면담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돈버는 일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고 있다. 미리미리 노후준비해서 돈에 구속받지 않는 여건을 만든 사람들이 가장 생애설계를 잘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생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놀이성격이 강한 활동들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편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활동은 놀이가 되어간다.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놀이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축제의 성격이 강한 행사에는 여유있는 시간을 좀더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아무튼 박람회와 축제를 인생후반부 삶에서 생애설계의 의미와 인식이 상당히 널리 전파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된다. 다른 여러 박람회와 축제에서도 더 많은 생애설계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