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시장을 장악할 결정적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브스 소비자 가전 부문 수석 기고가 고든 켈리(Gordon Kelly)는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위험한 갤럭시 스마트폰 취소 고백의 충격”이라는 기고문에서 몇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10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생각되며 애플의 놀랍노록 못생긴 새로운 아이폰은 그들에게 돈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다른 곳에서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혁신적인 갤럭시 폴드의 판매를 중단케 한 문제를 최근까지도 해결했다는 어떤 발표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가 연기된 이후로 아무 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출시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구심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출시연기 발표 시 5월말 구체적인 판매시점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6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는 오직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첫 접는 스마트폰으로 홈런을 쳤다면 모든 제조업체들이 미래지향적인 폼팩터를 강화하고 신속하게 그 뒤를 따르게 하는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도자의 위치보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화웨이의 경우 미국의 금수조치가 겹치기는 했지만 역시 메이트X를 연기함으로써 이러한 방식의 폼팩터는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구도 세계에 첫 모습을 드러낼 기기가 완벽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완성성도는 갖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폴드는 이러한 기대감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는 스마트폰이 차세대 기대작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결국 누군가는 완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 자리를 애플에게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러 차례 애플이 접는 방식의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는 사실은 알려져 있고 회사 역시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최종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는 노트10을 포함해 주목할 만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특별한 갤럭시 폴드 형태의 공백을 메울 정도로 충분히 흥미로운 제품은 없다”고 아쉬움과 우려를 함께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