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도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용,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생산기지도 베트남이나 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가격까지 인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애플에게 견디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웻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현저히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먼저 케이티 후버티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팀 분석에 의하면 1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주력 아이폰XS의 경우 최대 160달러까지 상승, 이는 “아이폰 수요를 저해하고 교체주기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분이 회사에 전가될 경우 주당 수익이 3달러가량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웻부시 증권의 다니엘 아이브(Daniel Ives)와 스트레커 백(Strecker Backe) 역시 관세부과가 확정될 경우 아이폰 판매가격은 평균 2%~3% 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웻부시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영향을 받겠지만 애플이 대표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히 알고 있는바와 같이 애플은 중국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주력 제품들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용증가를 초래하는 관세부과는 제조 기지를 베트남이나 인도로 옮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아이폰 조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반면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폭스콘이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웻부시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중국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아이폰은 대략 6천만에서 7천만대로 2020년까지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아이폰 물량의 2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중국의 경지 위축은 애플에게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애플의 2회계분기(2019년1분기) 화교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02억 달러에 그치며 우려를 현실로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