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리 배포한 체험용 갤럭시 폴드가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새로운 폼팩터의 대중화와 기술발전을 위해 지나친 비난은 삼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체험자들을 중심으로 사용 이틀 만에 화면이 깨어지거나 심각한 오류들이 나타나며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1세대 제품 대부분이 겪는 문제라고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1세대 제품으로서의 불완전함 보다는 스마트폰 세계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관심과 삼성전자와 단말기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도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체험자들이 갤럭시 폴드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류들에 대해 경쟁적으로, 그리고 과장되게 표현하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으며 이는 전혀 놀랍지도 않은 1세대 제품이라는 점을 간과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단말기가 완벽한 수준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여러 가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부품과 부분들이 포함된 완전히 새롭고 확정되지 않은 디자인 폼팩터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기대치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기존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기능이 입증된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자리하고 있다. 가격이 2천 달러에 달하므로 사용자들은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한 다는 점이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10년간 지속돼온 갤럭시S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폼팩터로 구성돼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세대의 첫 번째 단말기로 지금 구매하는 사람들은 '얼리 어댑터'가 되는 셈이다.
1세대 단말기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다. 본질적으로 얼리 어댑터는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의 상황도 예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도 그러한 의미에서 포장지에 “당신의 책임 하에 구입하세요”라며 초기 구매자의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만 구매하라고 적어 놨다.
1세대 장치에 신뢰를 부여하는 방법은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최소한 삼성전자가 밝힌 20만회 이상 펼치고 접을 수 있다는 주장은 내구성에서 그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
더 뛰어난 디자인, 더 튼튼한 디스플레이, 더 합리적인 가격의 다른 방식으로 접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없을 수 있다. 다만 어떤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그와 같은 것들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따라서 비평가들이 갤럭시 폴드의 결점을 지적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더 노력하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며 “비평가들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뿌리내리고 사람들이 충분히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을 기대하며 첫 번째 모델만을 기준으로 회사나 단말기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