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영업이익 282억원 88.5% 감소, 당기손손실 1959억원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평가에 관심…신용리스크 극복이 과제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한정의견에 대해 재무제표를 수정하여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주주총회 3일 앞두고 외부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재무제표 수정의견을 받아들여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조 18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손실 1959억원으로 확정되었다. 재무제표를 수정함에 따라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8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회계감사에서 우여곡절 끝에 적정의견을 받았으나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판정에 영향을 미쳐 자본시장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감수해야할 처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종 확정된 재무제표에 운용리스 정비충당금과 마일리지 충당금을 추가반영하고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겨우 적정의견을 받아냈다.
회계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운용리스 부채인식기준이나 마일리지 충당금을 분기와 반기보고서에 미리 인식하지 않고 결산시점에 감사법인과 이견을 표출한 것은 대외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천명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회계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아내 한고비를 넘겼다 해도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가 약 1조3천억 가량 되는데다 여기에 1조1400백 여억 원에 달하는 자산유동화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조기상환 옵션으로 신용리스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자본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금호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대주주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없으면 금호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충당금의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 비용이 증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래가 재개된 주식시장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