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방식…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대주주 유상증자
추가적인 현금 확보 통해 신차 개발에 박차
마힌드라 지분 74.65%로 확대… 대주주 적극적인 지원과 경영정상화 의지 재 확인
◆…쌍용자동차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1189만606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신주 발행가는 4205원으로 결정됐다. 납입 예정일은 1월 25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2월 12일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13년 800억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두 번째 유상증자로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 후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렇게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회사의 주력모델로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쌍용차는 신차효과로 판매대수가 증가하여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등 영업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상태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지 않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핵심기술개발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지원은 신차개발과 핵심기술개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나아가 국내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조달에도 좋은 시그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이사회 의장은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며 판매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자동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마힌드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자동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3년에 이은 두 번의 유상증자로 지분이 74.65%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