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아이폰XS와 XS 맥스가 판매에 있어 신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판매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보도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대만의 핸드셋 업체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아이폰XS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환호가 사라지면서 높은 판매가격으로 인해 새로운 기기의 수요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업계소식통은 아이폰XS와 XS 맥스가 사양 업그레이드는 미진한 반면 엄청나게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판매 열기가 이전 아이폰6 세대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모멘텀이 예상보다 느려지거나 약화될 경우 애플은 아이폰6와 같은 방식으로 제조사들에 대한 주문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또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 XR의 판매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도 일부 공급망 소식통들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그다지 인상적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제는 공급망 제조업체들은 애플의 주문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까닭에 만약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영위험에 처할 우려도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기기의 판매량이 줄어들어도 애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애플은 브랜드 프리미엄에 힘입어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의 실제 판매량은 아이폰6에 비해 줄었지만 매출액과 이익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가진 TSMC와 라간 정밀을 제외하고는 시설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패가트론과 같은 대부분의 부품과 완제품 공급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에 있는 애플 공급업체들의 출하량이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공급망인 폭스콘의 주가는 지난해 중반에 비해 37%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순이익 또한 9.42%나 빠졌다.
더군다나 애플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듀얼심(SIM) 버전 아이폰XR은 미국과 중국의 본격화된 무역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판매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