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주차 이후 6개월여만에 취임후 최저치 경신
文 대통령 핵심지지층 진보층서도 이탈 현상
◆…지난 7일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우측).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주중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다만 전주 주간집계와 오차범위에 속해 큰 의미부여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성인 15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주간집계보다 5.2%p 떨어진 58.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4%p 오른 35.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주간집계에서는 63.2%를 기록해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들어 대폭 하락한 모양새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에 출석한 6일과 정부의 한시적 전기료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7일 연이어 하락했다. 또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발표된 8일 역시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주중집계 변화 추이. (표=리얼미터 제공)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9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주간집계와 비교할때 오차범위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60%대 붕괴 자체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지지도 하락 양상에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권 실장은 "지난 1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최저치를 기록했을 당시엔 보수층을 중심으로 중도층 일부가 결합한 하락세"였다며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을 중심으로 중도층이 결합해 지지율이 빠진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4주차에 문 대통령이 국정지지도 60.8%를 기록할 당시 주요 이슈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대책과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유권자 2만4967명을 상대로 조사를 시도해 1507명이 응답, 6.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조사방법은 무선 전화면접,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유무선 임의걸기 방법이 사용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