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 구성도. 사진=LG CNS 제공
이 때 로봇 서비스 플랫폼인 '오롯'이 매장 행사 종료 시간에 맞춰 로봇에게 출동 명령을 내린다. 1, 2번 로봇에게는 행사 매장 청소 임무를 부여하고 3, 4번 로봇에게 배터리 충전을 위해 복귀 명령을 내린다.
LG CNS가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Orott)'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롯은 로봇을 제어하고 임무를 지시하는 등 로봇들의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과 로봇 제조사 사이에서 양쪽 모두 최적화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로봇 서비스 플랫폼이다.
LG CNS 관계자는 "오롯은 순 우리말 '오롯하다(모자람 없이 온전하다)'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모자람 없이 온전한 기술' 이라는 의미와 '로봇 기술을 뛰어 넘어 완성도 있는 최고의 로봇 서비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롯은 공항·쇼핑몰·물류센터 등 IT시스템과 안내로봇·경비로봇·청소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연계해 신개념 로봇 서비스를 구현한다.
LG CNS는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 '에어스타'에 오롯을 최초 적용했다. 오롯은 제1·2여객터미널에 배치된 14대의 로봇을 관제하게 된다.
공항 IT시스템과 연계해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오롯은 공항 IT시스템에서 받은 출국장 혼잡도 상태를 분석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로봇은 이용객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을 안내하는 등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로봇 위치와 활동 상황, 동선을 실시간 파악해 로봇을 개별 또는 그룹으로 제어함으로써 상황에 따른 즉각 대응 서비스도 가능하게 한다.
쇼핑몰에서는 매장 길 안내, 고객과 가까운 매장의 제품 광고와 행사 정보, 어린이 쇼핑객을 위한 게임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물류센터에서는 위치 기반한 로봇 그룹별로 제품 운반을 지시할 수 있으며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의 재고를 파악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오롯은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로 데이터를 분석해 지능형 서비스를 생산한다.
또한 IoT 플랫폼 '인피오티(INFioT)'를 활용해 국내외 출시된 모든 로봇과 연동되며 주로 ▲로봇 제어 및 임무 지시 ▲로봇 상태 모니터링 ▲로봇 서비스 콘텐츠 제공 ▲서비스 운영, 통계 분석 등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국제로봇연맹 발표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 평균 18%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약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한국 로봇 시장 또한 연 평균 16.5%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규모는 약 9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로봇 시장은 하드웨어 분야인 로봇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그 중요성에 비해 산업 활성화가 미진한 실정이다.
진정한 서비스 로봇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로봇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와 콘텐츠를 다양한 로봇들과 연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체계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인행 LG CNS IoT사업담당 상무는 “LG CNS는 그 동안 구축한 교통·유통·물류 분야의 IT서비스로 다져진 산업별 지식과 서비스 로봇을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인천국제공항 로봇 서비스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공항과 쇼핑몰, 물류 분야 등에 로봇 서비스를 확산시킬 것”이라 말했다.
